노원구, 은둔형 청년 지원 사업 '은은 키트' 나눔 추진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2-03 23: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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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은 키트 구성품. (사진제공=노원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은둔형 청년들을 발굴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한 '은은(은둔형 청년이 은둔형 청년에게) 키트' 나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은둔형 청년'이란 뚜렷한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방 또는 집을 나가지 않고 학업이나 직업 등의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을 가리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그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발굴이 어려워 현황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노원청년 일삶센터를 중심으로 은둔형 외톨이 청년 지원 사업을 펼쳐왔으며, 그 일환으로 가상 회사 '느슨한 컴퍼니'를 조직해 은둔형 청년의 사회 진출을 지원해왔다. 

 

이번에 배포하는 은은 키트는 느슨한 컴퍼니에 참여한 은둔형 청년들이 활동을 마무리하며 만든 결과물이다.

 

지역내 또 다른 은둔형 청년들에게 안부인사와 함께 직접 기획하고 만든 선물들을 나누면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키트 구성품은 느슨한 컴퍼니 소속 청년들이 회의를 통해 기획하고, 지역 공방과 서점 등 일터에서 일을 경험해 보는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접 만든 제품들로 천연비누, 켈리그라피 엽서, 마스크 스트랩, 책, 코로나19 방역 물품 등으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은은 키트는 스스로 운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만 19~39세 구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일삶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12월 내에 집으로 배달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은둔형 청년은 더 이상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이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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